ㆍ미국 평균 홈 에퀴티는 2023년 말 기준 전년 대비 8.6% 증가, 총 2만 4000달러의 상승
ㆍ전국에서 유일하게 텍사스는 6000달러 줄어든 것으로 조사

 

2023년 한 해 동안 미국 주택 거래가 크게 둔화됐음에도 불구하고, 주택 가격의 급등으로 인해 대부분 지역에서 주택담보가치, 일명 '홈 에퀴티'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CBS 뉴스에 따르면, 이는 주택 판매 가격에서 현재 남아 있는 모기지 부채를 뺀 금액으로, 매물 부족 현상이 집값 상승의 주된 원인으로 분석된다.

미국 전역의 평균 홈 에퀴티는 2023년 말 기준으로 전년 대비 8.6% 증가, 총 2만 4000달러의 상승을 기록했다. 특히, 한인 커뮤니티가 밀집해 있는 지역을 포함한 10개 주에서는 전국 평균을 상회하는 에퀴티 증가세를 보였다.

가장 눈에 띄는 상승세를 보인 주는 로드아일랜드로, 홈 에퀴티가 1년사이 무려 6만 2000달러나 급증했다. 뉴저지와 메사추세츠 역시 각각 5만 5000달러, 5만 3000달러의 상승을 기록하며 뒤를 이었다. 캘리포니아와 뉴햄프셔, 커네디컷에서도 각각 4만 9000달러, 4만 6000달러, 4만 5000달러의 증가세를 나타냈다. 메인주가 3만 9000달러,플로리다 3만 2000달러, 워싱턴 수도권에선 버지니아가 3만 2000달러, 메를랜드는 2만 6000달러 늘어나 다소 차이를 보였다. 플로리다 3만 2000달러, 워싱턴주 3만 달러, 조지아 2만 5000달러씩 늘어났으나 전국에서 유일하게 텍사스는 6000달러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이러한 홈 에퀴티의 증가는 주택 소유주들이 약 80%까지 현금을 인출할 수 있는 '홈 에퀴티 라인 오브 크레딧'을 활용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그러나 이자율은 기준 금리에 3%를 더한 시중금리와 연동되어, 금리 변동에 따라 월 상환액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점에서 주의가 요구된다.

미국 연방은행 자료에 따르면, 홈 에퀴티 라인 오브 크레딧은 2023년 4분기 기준으로 3600억 달러에 달하며, 전분기 대비 110억 달러, 전년 대비 240억 달러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주택 가격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음을 시사하며, 매달 상환되는 주택 모기지와 맞물려 홈 에키티 증가의 주된 원인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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