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붉은 누룩을 섭취한 후 신장 문제 등으로 병원에 입원한 사람들이 발생하면서, 해당 원료를 사용한 다수 기업이 제품 회수에 나섰다.

고바야시 제약, 붉은 누룩 관련 26명 입원 확인

지난 25일, 일본 공영 NHK와 지지통신 보도에 따르면, 고바야시 제약이 생산한 붉은 누룩 성분이 포함된 건강식품을 섭취한 20명이 추가로 입원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총 입원자 수는 지난주 6명에서 26명으로 늘어났다.

붉은 누룩은 곡류를 통해 붉은 누룩 균을 번식시켜 만들어지며, 식품의 착색료 등으로 사용돼 왔다. 특히 일본에서는 붉은 누룩이 콜레스테롤 저하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건강식품에 많이 사용됐다.

그러나 붉은 누룩 균 중 일부가 '시트리닌'이라는 곰팡이독을 생성해 신장 질환의 위험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 밝혀졌다.

고바야시 제약은 이번 사태에 대응해 2021년부터 판매된 '붉은 누룩 콜레스테롤 헬프' 등 5개 제품을 회수하기로 결정했다. 해당 제품들의 연간 매출액은 약 6억엔(약 53억 원)에 달한다.

뿐만 아니라, 고바야시 제약은 2016년부터 52개 기업에 붉은 누룩을 원료로 공급해왔으며, 이로 인해 다수 기업에서도 제품 회수를 발표하기 시작했다.

주류 기업인 다카라 주조는 '송죽매 시라타케쿠라 미오 프리미엄 로즈'를, 후쿠오카의 통신판매회사는 'LDL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되는 농축 치즈 센베'를 회수한다고 발표했다. 또한, 기분 식품은 오징어 젓갈 제품, 나고야의 콩 과자 전문점 마메후쿠는 '새우 소금 아몬드' 등을 회수한다고 밝혔다.

이번 붉은 누룩 사태로 인해 고바야시 제약뿐만 아니라, 관련 제품을 사용한 기업들의 리콜 발표가 잇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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