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신문사 DB] 쿠거
[사진=신문사 DB] 쿠거

워싱턴주에서 쿠거의 잇따른 출몰이 보고되면서 지역 주민들 사이에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워싱턴주 어류 및 야생동물부(Department of Fish and Wildlife,WDFW)는 이 지역에 약 3,600마리의 쿠거가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지난달 워싱턴주의 한 여성에 대한 쿠거의 공격으로 인한 부상과, 최근 북가주에서 젊은 남성을 공격해 사망케 한 사건이 발생한 후, 킹 카운티에서 쿠거가 목격되어 지역 사회에 경각심을 불러일으켰다.

뉴캐슬은 인근에 '쿠거 마운틴'이라 불리는 산자락이 있으며, 이 대형 고양이과 동물들이 가끔씩 도시 지역을 배회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킹 카운티 보안관부에 따르면, 한 보안관이 오전 6시경 뉴캐슬 시청 뒤쪽의 산책로에서 쿠거를 발견했다. 보안관은 쿠거가 자신의 일에 집중하며 이동 중이었다고 전했다.

워싱턴주 어류 및 야생동물부의 제니퍼 모리스타드 대위는 "1년 중 특정 시기가 동물 활동에 있어 더 활발한 것은 아니지만, 새벽과 황혼은 대부분의 야생동물이 더 활동적인 시간"이라고 설명했다.

한 수컷 쿠거는 대략 50-150 제곱마일의 영역을 차지하며, 해당 지역에는 2-4마리의 암컷 쿠거가 서식할 수 있다. 이러한 쿠거들은 항상 이동 중이며, 장기간 한 곳에 머무르지 않는다. 모리스타드 대위는 "쿠거의 여러 차례 목격이 때때로 불안감을 조성할 수 있지만, 이것이 여러 마리의 쿠거가 있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보통 한 마리의 쿠거가 이동 중이며, 사람들이 그것을 목격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야외 활동 시, 특히 '쿠거 지역'으로 간주되는 지역에서는 어류 및 야생동물부가 베어 스프레이를 지참하고, 애완동물을 목줄에 묶으며, 쿠거를 만났을 경우 등을 돌리거나 도망치지 말 것을 권장한다.

WDFW는 "상황이 악화되어 쿠거와 접촉하게 될 경우, 반격하는 것이 중요하다. 최근 공격을 받은 여성이 생존할 수 있었던 것은 그녀와 그녀의 친구들이 반격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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