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7,300여개 다리중 210개 불량 판정 관리

[사진=WSDOT제공] 2023년 5월 23일에 붕괴된 스카짓 강을 가로지르는 I-5 교량
[사진=WSDOT제공] 2023년 5월 23일에 붕괴된 스카짓 강을 가로지르는 I-5 교량

 

최근 볼티모어에서 프란시스 스콧 키 다리가 붕괴된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워싱턴주의 다리 안전성 문제가 재조명되고 있다. 워싱턴주 교통부(WSDOT)에 따르면, 주정부는 7,300여 개에 달하는 교량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있다.

WSDOT의 최신 데이터에 따르면, 점검된 다리 중 약 213개가 '불량' 상태로 분류되었으며, 이는 전체 점검 다리의 2.9%에 해당한다. 이 중 21개는 킹 카운티에 위치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교통부는 '불량' 상태로 분류된 다리가 있더라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안전하게 통행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다리가 안전하지 않다고 판단될 경우, 즉시 통행을 중지하고 필요한 수리를 진행하거나 상황에 따라 교량을 영구 폐쇄할 것이라고 밝혔다.

WSDOT의 주 교량 엔지니어인 에반 그림은 "우리 주의 '불량' 다리들은 여전히 안전하게 건널 수 있다"며 "안전에 문제가 있을 때는 언제든지 해당 구조물을 폐쇄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전했다.

워싱턴주에서 최근 발생한 큰 다리 붕괴 사건은 지난 2013년 5월, I-5 고속도로를 가로지르는 스카짓 강 다리가 무너진 것이었다. 당시 이 사고로 3명의 사람들과 2대의 차량이 강물에 빠졌으나, 모두 구조되어 대체로 경미한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같은 사고는 마운트 버논에 위치한 다리에서 화물 트럭이 다리의 상부 트러스에 충돌하면서 발생했다. 당시 운전사는 더 높은 차량을 피하기 위해 차선 변경을 시도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WSDOT는 정기적으로 교량 상태를 '양호', '보통', '불량'의 세 등급으로 분류하며, 각각의 기준에 따라 관리를 진행한다. '불량' 등급은 심각한 구조적 문제를 가리키며, 이는 해당 다리에 대한 중량 제한 조치를 의미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불량'이란 용어는 과거에 '구조적 결함'이 있었던 다리들을 새롭게 분류하기 위해 도입된 연방 고속도로 행정의 평가 용어이다.

WSDOT는 이러한 상황에 대비하여 전문 교량 점검팀을 운영하고 있으며, 필요한 경우 즉각적인 폐쇄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사진=WSDOT제공] 2023년 5월 23일에 붕괴된 스카짓 강을 가로지르는 I-5 교량
[사진=WSDOT제공] 2023년 5월 23일에 붕괴된 스카짓 강을 가로지르는 I-5 교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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