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치매 사진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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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당뇨, 대기 오염, 알코올 소비가 치매의 주요 위험 요인으로 밝혀졌다. 이번 연구는 기억력, 사고력, 추론 능력의 손상을 특징으로 하는 치매와 관련된 수정 가능한 위험 요인들을 비교 분석하였으며, 이러한 요인들이 알츠하이머 병 및 조현병에 이미 특히 취약한 특정 뇌 영역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조사했다.

영국의 거의 4만 명의 성인을 대상으로 한 뇌 스캔 연구 결과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Nature Communications)'에 수요일에 게재되었다. 연구에 따르면 청소년기에 발달하여 뇌가 다양한 정보를 처리하고 통합하는데 도움을 주는 이 취약한 뇌 영역이 나이가 들어가면서 가장 먼저 영향을 받는다고 한다.

이 연구에서는 혈압, 콜레스테롤, 당뇨, 체중, 알코올 소비, 흡연, 기분, 염증, 오염, 청력, 수면, 사회화, 식단, 신체 활동, 교육을 포함한 161개의 수정 가능한 위험 요인들을 조사했다. 당뇨 진단, 대기 중 이산화질소 농도, 알코올 소비 빈도가 이 뇌 영역에 가장 해로운 위험 요인으로 밝혀졌다.

당뇨, 대기 오염, 알코올 소비는 다른 주요 위험 요인들보다 약 두 배 정도의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다음으로 주요한 위험 요인들은 수면, 체중, 흡연, 혈압이었다.

연구자들은 또한 파킨슨 병 및 알츠하이머 병과도 연관된 이러한 취약한 뇌 부위에 영향을 미치는 7개의 유전적 클러스터를 확인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치매를 앓고 있는 사람은 5천 5백만 명이 넘으며, 이 숫자는 2050년까지 1억 5천3백만 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런던 대학교의 정신과 교수인 길 리빙스턴은 이번 연구가 "매우 흥미롭지만" 참가자들이 상대적으로 "건강하고 동기 부여가 높은" 그룹이라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연구 결과는 사람들이 나이가 들어가면서 인지 능력 저하의 위험을 줄일 수 있는 결정을 내릴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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